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칼
상태바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칼
  • 관리자
  • 승인 2008.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식의 행복한 시 읽기

 

어머니는 팔순을 내다보면서부터

손바닥으로 방을 닦는다.

책상 밑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둠침침한 침대 밑에 한쪽 손을 쭉 뻗어넣고

엎드린 채로 머리칼을 쓸어내오신다.

어머니의 머리칼은 하얗고

내 머리칼은 짧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것도 있다.

빗자루로 아무리 쓸어내도 방바닥에는

어머니와 내 것이 아닌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