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구성과 내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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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구성과 내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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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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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의 세계[3]

 다음 제17 공덕화취보살십행품(功德華聚菩薩十行品)에서는 공덕림보살이 설주(說主)가 되는데 삼매에서 나온 그는 보살의 행업(行業)은 사량하기 어려우며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으며 허공과 같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보살마하살들은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니라 하고 열 가지의 행위(行位)을 설합니다.

   그 십행(十行)이란 환희행(歡喜行), 요행(饒行), 무에한행(無恚恨行), 무진행(無盡行), 이치난행(離癡難行), 선현행(善現行), 무착행(無著行), 존중행(尊重行), 선법행(善法行), 진실행(眞實行) 등의 열 가지 행(行)인데 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제18 보살십무진장품(菩薩十無盡藏品)에서는 공덕림보살이 등장해서 보살이 가지고 있는 열 가지의 장(藏)에 대해 설하는데 열 가지란 신(信) · 계(戒) · 참(懺) · 괴(愧) · 문(聞) · 시(施) · 혜(慧) · 정념(正念) · 지(持) · 변(辯)등 10장(十藏)을 말한다.

   다음 여래승도솔천궁일체보전품(如來昇兜率天宮一切寶殿品)으로 장소가 바뀌면 도솔천왕은 전당에 사자좌(師子座)를 준비해서 장엄을 다해 꾸며놓고 부처님을 맞이합니다.

   부처님께서 도솔천왕의 청에 따라 일체보장엄전(一切寶莊嚴殿)에 들어가시면 도솔천왕은 과거세에 부처님 곁에서 닦은 선근을 머리에 떠올리며 게송을 지어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도솔천이란 아득히 먼 훗날에 부처님으로 오실 미륵보살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앞의 삼회(三會)에서 신(信) · 주(住) · 행(行)이 설해졌는데 다음의 3품(三品)에서는 회향(廻向)의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제20품인 도솔천궁보살운집찬불품(兜率天宮菩薩雲集讚佛品)에서는 무수한 보살들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모여들고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말없이 양 무릎 사이에서 광명을 놓으십니다.

   그러면 금강당(金剛幢)보살이 나와,

  『부처님은 쫒아서 오신 곳이 없으며 가도 또한 이르는 곳이 없네. 청정하신 미묘 법신은 자재력을 발(發)해서 무량의 세계에 여래의 몸을 나투시네. 널리 미묘법을 설하셔도 아무데도 집착함이 없으시네.』

라고 게송을 지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합니다.

   금강당보살에 이어 견고당보살, 용맹당보살 등의 열 명의 보살이 나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으로 제20품은 막을 내립니다.

   제21품 금강당보살십회향품(金剛幢菩薩十廻向品)의 막이 오르면 금강당보살이 명지삼매(明智三昧)에 들어가 있는데 모든 부처님께서 오른 손으로 그의 이마를 어루만지면 금강당보살은 정(定)에서 깨어나 열 가지의 회향(廻向)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열 가지 회향이란 첫째는, 가지가지 바라밀을 행해서 무량한 선근을 닦는 것, 평등해서 좋아하거나 싫어함이 없이 사랑스런 눈빛으로 모든 중생을 대하는 것, 그러면서 미래세가 다하도록 모든 중생들의 한량없이 많은 괴로움을 대신 받는 것, 또 그를 모두 회향하고 그러면서도 그에 집착함이 없어야 한다고 하는 구호일체중생리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이며,

   둘째는 불 · 법 · 승 삼보(三寶)에 대해 흔들림이 없는 확고한 믿음(信)을 얻고 그에 의해 얻어지는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지(一切智)에 회향하고, 어리석음을 멀리 여의어 보리심을 이루고 청정한 법을 증장하는 불괴회향(不壞廻向)을 말합니다.

   셋째는 수순해서 삼세의 부처님께서 하신 회향을 배우고 그 선근을 보살에 회향하며 또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는 등제불회향(等諸佛廻向)이고,

   넷째는 모든 선근을 닦아 그 공덕의 힘이 모든 곳에 이르게 하며 그래서 모든 중생이 그 선근에 의해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게 하는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이며,

   다섯 번째는 모든 부처님의 선근이나 모든 중생의 선근을 자기 일 마냥 즐거워하고 그 선근을 회향해서 모든 국토를 장엄하고 이렇게 회향하면 열 가지의 무진장한 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廻向)을 말합니다.

   열 가지 회향 중 여섯 번째는 수순평등선근회향(隨順平等善根廻向)인데 이는 대자비로써 일체 선근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고 그로 인해 나와 남이 모두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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