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제(四聖諦)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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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四聖諦)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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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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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강좌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가 인간을 그 바탕으로부터 개조하고자 한 의도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의 성격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부처님께서 인간의 괴로움과 고뇌(苦惱)가 어떻게 해서 설립하는가를 고찰하여 그 원인을 추구한 十二인연(因緣)이었습니다. 十二인연은 존재의 기본적인 구조를 열두 가지로 구분하여 계열화(系列化)한 것으로 불교의 근본 교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十二인연을 차례로 고찰하고 다시 그것을 역순(逆順)으로 고찰한 뒤에 인간이 인간의 조건인 괴로움에서 해탈하기 위해서는 이 十二인연을 고찰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것을 연기설(緣起說)이라고 하는데 이 연기설은 불교의 근본교리로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고찰하는 것입니다. 연기설이 자신을 위한 것임에 대하여, 이것을 쉽게 남을 위해서 설한 것이 네가지 거룩한 진리인 사성제입니다.

「비구들아, 연기란 무엇인가. 비구들아, 무명(無明)을 반연(緣)하여 행(行)이 생기고, 행을 반연하여 인식(識)이 생기고, 인식을 반연하여 명색(名色)이 생기고, 명색을 반연하여 〔눈· 귀· 코· 혀· 몸(身=肉體) 뜻(意=心)등의〕여섯 가지 대상〔六處〕이 생기고, 이 여섯 가지 대상을 반연하여 감촉(觸)이 생기고, 감촉을 반연하여 감수(感受=受)가 생기고, 애욕(愛)이 생기고, 애욕을 반연하여 집착(執着=取)이 생기고 집착을 반연하여 존재(有)가 생기고 존재를 반연하여 생(生)이 생기고, 생을 반연하여 늙음과 죽음과 근심(愁憂)과 슬픔과 고뇌(苦·惱)가 생긴다.」

이와 같은 연기는 다시 차례로 무명이 없어지면, 행이 없어지고, 행이 없어지면 인식이 없어지고, 인식이 없어지면 명색(名色)이 없어지고 명색이 없어지면 우리의 감각기능이 파악할 여섯 가지 대상이 없어지고, 그 대상이 없어지면 감촉할 것이 없어지고, 감촉할 것이 없어지면 감수할 것이 없어지고, 감수할 것이 없으므로 애욕이 없고, 애욕이 없는 곳에 집착도 존재도 생도 없어져 끝내는 근심과 슬픔과 고뇌가 없어진다는 정연한 논리를 전개합니다.

이같이 논리적인 연기에 비하여 四성제는 논리적임과 동시에 실력적이며, 이 실천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논리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사성제의 본질이며 十二인연의 연기설(緣起說)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도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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