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의 세계
상태바
정토의 세계
  • 관리자
  • 승인 2008.0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들 부처님을 믿으면 사후에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믿고 있으며, 불교의 문외한이라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정도는 알고 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극락이란 극락정토이며, 아미타불은 그곳의 주불(主佛)이시다. 정토라고 하는 곳은 불교의 이상향이기도 하다. 그러면 정토라고 하는 말의 뜻부터 먼저 분석해 보기로 하자.

또 ‘토(土)’라고 함은 국토, 불토(佛土), 예토(穢土) 등으로 부처님이나 미(迷)한 중생이 사는 세계를 말한다. 이 가운데서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불토, 불국토, 불계(佛界), 불찰(佛刹)이라고 하며 중생이 사는 세계를 예토라고 한다. 불토에도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 계시는 청정한 세계와 또 부처님의 대자비심에 의하여 미(迷)한 중생을 제도하고자 미(迷)의 세계에 출현하셔도 그 세계를 ‘불토’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부처님의 교화의 대상이라고 하는 세계, 오염된 세계를 청정한 세계로 하기 위하여 출현하시지만 그 세계 자체가 청정한 세계는 아니다.

즉 ‘불토’라고 하는 말을 요약하면, 부처님께서 건설하신 청정한 세계라는 것과 미(迷)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세계, 즉 오염된 세계를 청정한 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여하튼 간에 청정한 세계든 오염된 세계든 부처님이 머무시는 세계를 말하며 ‘국토’는 불과 중생이 함께 머무는 세계를 말하고 있다.

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淨)’을 동사로 해석할 경우 ‘국토를 깨끗이 한다’, ‘국토를 청정히 한다’는 뜻이며 여기에도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차토(此土)에서 대승보살의 교화활동을 통하여 현재의 이 사바세계를 청정히 하는 것으로 대승불교의 수행자들의 교화활동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신.구.의(身.口.意)를 청정히 하고 육바라밀을 행하여 자신과 사회를 정화하는 일이다. 이것은 사바세계의 정토화로서 보살도의 실천을 의미하기도 한다.

둘째는 이 현재의 차토와는 별다른 곳에 청정한 국토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바세계는 오탁의 악세이며 질병, 기아, 투쟁 등의 모순과 더러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 세계를 떠나 먼 곳에 청정하고 안락한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법장보살이 5겁 동안 사유하여 48원(願)을 세워서 차토에서 서방으로 십만 억 국토를 지난 곳에 건설한 곳이 바로 서방정토인 극락세계이다. 이와 같이 차토와는 별다른 곳에 청정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둘 다 대승보살의 수행력에 의함을 말하고 있다.

다음에 ‘정(淨)’을 형용사로 해석할 경우 ‘청정한 국토’, ‘청정한 세계’라는 것으로 대승보살이 오랫동안의 수행을 완성하고, 드디어 성불하여 만든 청정한 세계를 말한다. 이는 대승보살의 수행 완성의 과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불과 보살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이 사바세계의 오탁은 찾아볼 수 없으며, 악행도 없고 일체 모든 것이 청정하여 더없이 깨끗한 곳으로 부처님이 머무시는 세계를 정토라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정토란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으나,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는 ‘정(淨) ’이 형용사로써 사용되어 불보살이 머무는 청정한 세계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