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을 찾아서] 설악산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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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을 찾아서] 설악산 신흥사
  • 편집부
  • 승인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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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刹을 찾아서

1. 천하명산 설악산

설악산은 너무나 유명하여 설명이 필요 없다.

해발 1908미터의 대청봉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고 계곡마다 맑게 흐르는 물소리는 팔만사천의 장광설이다. 아침마다 피어오르는 운하는 법신불께 올리는 향 공양이고 봄 철쭉 가을 단풍은 화신불께 올리는 꽃 공양이다. 거기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잊게 하고 겨울이면 처마 끝까지 눈이 쌓여 진세의 번뇌를 덮어 주니 법계의 진리가 바로 여기에서 현현된다고나 할까.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설악은 예부터 고승선덕들이 여기에 머물면서 안좌수심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자장은 청봉 밑에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적멸보궁을 삼았으며 의상은 계조굴에서 정진하여 조맥을 이었고 원효는 천애절벽 가운데 뚫린 금강굴에서 금강불괴심을 터득했다. 와선대 비선대는 풍월도를 닦는 화랑들이 자연을 배우던 곳이며 이조의 매월당 김시습은 내설악에서 머리를 깍았다. 명종 때 문정왕후와 함께 불교를 중흥하려던 보우화상은 신흥사에 주석하다가 발탁되었고 근세의 걸승 한용운은 백담사에서 조선불교유신론을 쓰고 님의 침묵의 시상을 가다듬었다.

이처럼 한국 불교에 빛나는 성좌들이 설악에 머물렀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설악이야말로 천하의 명산이요 제일의 수심처였기 때문이다.

 

2. 신흥의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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