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경은 대승비분다리경, 비연화경, 이라 한역하며 범어로는 자비의 백연화경이다. 자비의 백연화라고 하는 뜻은 석가세존을 가르키는 말로서 다른 모든 부처님이 정토에서 성불하여 그곳에 안주한 것에 대하여 석존께서는 오탁악세인 예토에서 성불하고 뭇 중생을 제도함에 찬양하여 일컬어진 말이다. 즉 모든 부처님이 꽃이라면 석가여래 부처님은 중생을 제도함에서도 예토를 정토이게 한 무량한 자비를 지닌 흰 연꽃이란 뜻으로 “자비의 백연화”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무슨 까닭으로 석가세존은 예토에 출세하셨는가, 이승에 출세하게 된 숙세의 인연은 어떠한 것인가, 그 본연을 정토에서 성불한 다른 부처님에 비교하면서 설명한 것이 이 경전이다.
1 성립구조와 내용
경의 성립에 있어서 비화경은 그 소재가 무려 20을 헤아리는 경으로 수록되어 있다고 중경목록 제3권 대승중역경목에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비화경이 대승경전이며 예토성불에 관한 기사와 석존의 자비를 모아 결집하였음을 상상할 수 있으나 이들 경이 모두 전해지지 않고 있으므로 비교 검토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정토교 관계의 여러 경전 성립과 비교하여 볼 때 오(오)의 지엄 이전에 비화경이 성립되었으리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며 한역의 연대로 볼 때 비화경이 정토교 계통의 경전에 상대되어 예토 성불을 높이고 석존의 자비를 칭송한 점과 안락세계에 관한 서술을 인도의 용수, 천친 두 보살이 출세 했을 무렵 독송되는 경전임을 알 수 있다.
비화경의 제1역은 서진(AD 265~365)의 축법호가 번역한 것으로 한거경이라고 이름 하였지만 비화경과 동본이역이며, 제2역은 진나라 때(AD 384~417) 에 역한 것으로 8권 30품이 있고, 제3역은 북량의 도습이 역한 10권이나 실역되었으며, 제4역이 현존하는 경으로 북량 현시 8년(AD 419) 담무참이 번역한 것으로 모두 10권 6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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