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약사여래영험기
상태바
[특집] 약사여래영험기
  • 김석옹
  • 승인 2008.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Ⅱ · 약사여래와 그신앙

            약사신앙은 중생의 건강을 지켜주는 신앙으로 중생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1. 흥국사의 약사부처님

 서울 수락산에 있는 훙국사는 대웅전과 동편에 지장전 서편에 나한전이 있고 뒷면 북편에 덩실한 축대 위에 만월보전(滿月寶澱)이 있다. 이 만월보전은 다 아는 바와 같이 약사부처님 법당이다. 그런데 많은 신도들이 대웅전 부처님께 기도하고는 틀림없이 약사부처님에게 예배하고 공양을 올린다. 그만큼 흥국사에는 약사신앙이 대단하다. 세상살이 중에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아마도 병인가 한다. 건강을 해치면 죽게 되므로 병드는 것이 무서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흥국사 약사부처님에게는 특별한 영험내력이 전해온다.서울 정능골에는 봉국사(奉國寺)가 있는데 이절의 원래이름은 약사절이다. 본존이 지금도 약사여래이시다. 지금부터 六O여년 전 일이다.

 약사부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기만 하면 온갖 병이 다 낫고 소원이 성취되므로 기도가 끊일 사이 없었다. 법당기도를 맡은 스님들은 三六O일 동안 잠시도 쉴 겨를이 없었다. 그러던중 어느해 정월달 법당 시중에 지친 스님들이 모여앉아 하는 말이『약사부처님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이다』하고 입을 모았다. 무엄한 말이긴 하지만 피곤한 끝에 원망스런 투정이 었던가 생각된다. 그 다음날 일이 벌어졌다. 법당에 가니 부처님이 안계신 것이다. 사방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만에야 동구 밖 개천가에 앉아 계신 부처님을 발견한 것이다. 대중이 반가와하고 참회하면서 옮겨 모시기로 하였지만 꼼짝하지를 않았다. 석불이기도 하였지만 도저히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사람의 짓은 아니었다. 부처님 자신이 뛰쳐나오신 것으로 밖에 생각할 도리가 없다. 대중들은 참회하면서 하는 말이「이 곳이 마땅하지 않으시다면 어느절로 가시겠습니까? 흥천사 입니까? 정토사 입니까? 명도절(개운사)입니까?」하고 서울 주변 절 모두를 들먹이면서 좌대를 움직여 보았다. 그랬더니「흥국사로 가시렵니까?」하였을때 부처님 좌대가 쉽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과연 스님 도인이 부처님을 모시고 단숨에 흥국사까지 모실 수 있었고 법당자리도 그 당시 모셔다 내키는대로 놓았던 자리인데 다시 움직이려하니 요지부동이라 그곳이 부처님 좌정할 곳으로 알게 되어 그 자리에 오늘의 흥국사 약사부처님 법당을 모시게 된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