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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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 관리자
  • 승인 2008.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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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의 팔상법문

1. 고행을 버리다

보살의 고행은 계속되었다. 좌선하고 있는 모습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때때로 움품 파인 눈의 동공이 빛을 발할 뿐이었다.

그는 앉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감각이 없는지 않았다. 마치 감각이 없는 썩은 나무토막과 같이 육체와 정신이 떨어져 있었다.

보살은 때때로 그가 정신을 잃고 쓸어졌던 일을 기억하였다. 육체를 버리고 정신만으로 수행이 가능한가 의심하였다. 현세에 있어서 보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육체를 버려서는 안되리라 생각하였다. 정신과 육체가 그 연계를 끊으면 그것은 죽음이며, 죽음은 현세의 종말이 아닌가. 보살은 그가 보아 온 고행자들을 생각하였다. 그들은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으로, 바라는 일이 내생에 이루어 질것을 희망하였다.

보살은 그가 지난 수년 동안 고행을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였다. 자신의 무한한 정신력을 믿게는 되었으나, 그가 바라는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다. 어떤 때는 육체의 고통을 참는, 정신과 육체와의 싸움이 치열하면 할수록, 그만큼 그 싸움에 자신이 말려 들었음을 그는 인정하였다. 그것은 저 고행자와 다름이 없는 것이다. 고통을 참는 노력이 크면 클수록 느껴지는 고통도 컸다. 뼈를 깎고 살을 에이는 고통이지만,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을 쉬고 마음이 비었을 때 고통이 느껴지지 않던 것을 생각하였다. 보살은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쉬면 고통이 사라지고, 마음과 생각이 일면 고통이 살아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중대한 발견이었다.

2. 중대한 발견

보살은 자신을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져 갑자기 밝은 곳에 나온 느낌이었다. 그는 이제야말로 선정에 들어 참구해야 할 대상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익한 고행을 버리고 새 출발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육체를 괴롭히는 것으로가 아니라, 육체의 힘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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