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저] 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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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저] 태평가
  • 경봉 스님
  • 승인 2008.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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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저

   이 글은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월례법회의 설법 중에서 요점 일부를 초한 것이다.  설법전문을 싣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문책기자)

   어떤 것이 부처인가

   (주장자 삼하)  법문은 종사가 자리에 앉기 전에 다 되고 청중이 앉기 전에 다 되는 것이다.  눈만 깜짝해도 거기에 법문이 있고 묵묵히 있다가 미소하는 것에 법문이 있다.  이 도리를 알아야 도안이 조금 열렸다고 하는 것이다.  불교 믿는 사람은 「불은 어떤 것이냐? 」물으면 대답할 것이 있어야 한다.  금강경에 만약 형상을 가지고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니 여래를 보지 못한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생사도 불능견여래) 이라 했다.  이 말이 참으로 부처님을 바로 가르쳐 준 것이다.  빛을 가지고 보지 못하는 것, 음성을 가지고 구하지 못하는 부처가 사람마다 다 있다. 

이 마음자리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지만 혹은 마음이라 하고 혹은 부처라 하고 혹은 한 물건이라고도 하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이 이 몸뚱이를 내 것이라고 애지중지 하지만 이 몸이 어디 내것인가.  이 몸은 아무리 따져봐야 부모 물건이지 내 것이 아닌 것이다.  내라는 것은 이 몸을 움직이고 다니는 소소영영한 그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찾아보느냐? 

의식주 세가지의 노예가 되어 헤매다가 그냥 호흡이 떨어지면 갖다 내버리기가 바쁜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루 24시간 중에 9시간 일하고 5시간 놀고 6시간 잠을 자도 4시간이 남아있으니 이 4시간 동안에 한 두시간 만이라도 자성 자리를 찾는 공부를 해야 된다.  석가여래가 왕위를 헌신짝같이 버리고 설산에 간 것은 내가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주인 얼굴 찾는 법

   사람이 자기 마음자리를 찾는 것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는 것인데 이것을 모른다.  한 생각만 돌이키면 곧 거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말소리 들리는 곳 멀다고 탄식마라.  눈 옆에 귀가 잇고 코 밑에 입이로다.  그 곳에 구름만 없어지면 주인 얼굴 나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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