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정행과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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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정행과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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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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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의 세계(하)

  (1) 문수사리수기회에 대하여

  대보적경 제 15권, 문수사리수기회는 범명(梵名)은 만수실리(曼殊室利, manjusri)로서, 제58권 부터 60권까지 3권이며, 당실차난타(唐實叉難陀) 역(譯)의 문수사리수기경을 편입한 것이다. 또한 이 경과 내용이 같은 것으로는 대성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大聖文殊師利菩薩佛刹功德藏嚴經)이 있고, 이것과 같은 이역(異譯)으로는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문수사리불토엄정경(文殊師利佛土嚴淨經)이 있다.

  문수사리수기회는 보살의 정행과 문수사리보살의 불토장엄(佛土藏嚴)에 대해 설하고 있다. 부처님은 보살의 정행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지를 설한다. 마음은 항상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지극히 참되고 어질고 온화한 도심(道心)을 일으키고 3독의 가업(家業)과 온갖 이익을 추구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마땅히 바른 깨달음의 길에 든다. 또 모든 법은 허공과 같고, 공(空)과 도(道)는 둘이 아니며 불가분리(不可分離)의 것이라고 설한다. 그리고 보살은 수행시에 일체 중생을 여의지 않는다고 설한다. (新修大藏經 15, 338pr)

  (2) 최과구보살의 정행과 수기

  부처님이 기사굴산(耆사굴山)에 계실 때에 최과구보살(推過구菩薩)을 위해서 신변(神變)을 나타내시다. 최과구보살은 세존님 앞에서 합장하여 공경하고 사뢰었다.

  "부처님, 보살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해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고 희구함을 따라 불국세계를 깨끗이 하고 불찰을 엄정히 할 수 있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는 최과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한 법을 성취하려면 위없는 보리를 빨리 증득하고, 그 희망을 따라 깨끗한 불찰을 얻으리라. 그 한 법이란 선남자와 보살 마하살이 일체 유정에 대해 대자비와 수승한 뜻을 일으켜 보리심을 내는 것이다. 발심한 자가 보리심을 내었다면 선하지 않는 조그만 법행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선하지 않는 조그만 법행이란, 이른바 탐욕을 내지 않고 분노를 내지 않으며 우치를 행하지 않는 것이다. 재가한 사람은 실없는 행을 행하지 않고 출가한 사람이면 공경과 이양(利養)을 구하지 않아야 한다. 출가한 자로서 닦아야 할 행법에 잘 머무름이란, 이른바 일체의 법을 여실히 통달하는 것이다."

  저때에 최과구보살은 생멸이 없는 법을 얻고, 크게 기뻐하면서 허공에 올랐으며 그리고 이 대중 가운데 3천 유정은 보리심을 내었고 다른 사람들은 번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서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최과구보살은 이 뒤로 62아승지 2천 겁을 지나 이 삼천대천 세계의 이열뇌겁(離熱惱劫)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그 이름을 적정조복음성(적정조복음성) 여래 응공, 정등 정각이다 하리라. 아난아, 그 적정조복음성 여래의 불찰공덕 장엄과 성문보살은 부동(부동)여래의 묘희 세계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상동 338P)

  저때에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게송을 외우기를 "어떻게 하면 수행하는 저 모든 불자들이 깨끗한 불찰을 얻고 티끌과 때를 떠나며 어떻게 하면 큰 서원 다 이룰 수 있으리까? 여래님은 저희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하소서. 어떻게 하면 마음이 인색함에 물들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저 계율을 빠뜨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매욕하는 이를 잘 제도하고, 헐뜯음과 꾸지람과 비방함을 다 참고 견디리까? 어떻게 하면 용맹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행을 닦아 게으름이 없는 구지겁 동안 한량없는 고뇌에 빠진 저 유정들을 그들로 하여금 다 큰 안락을 얻게 하리가. 어떻게 하면 저 삼매문(삼매문)에 오로지 정신을 쏟아 선궁전(선궁전)에 머무는 맑고 깨끗한 마음이 세상에 처(처)해 중생을 이익하게 하되 물들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에 물이 묻지 않는 것 같이 되리까. 어떻게 하면 큰 지혜로 세간을 나와 심심미묘법(심심미묘법)을 열어 천양(천양)하며, 어떻게 하면 저 악마의 군사를 다 항복받고 능히 사마타(사마타)를 속히 구족하리까?" (상동 3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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