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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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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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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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법화경의 세계

  부처님께서는 듣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법을 하시었다. 인연설화, 악마설화, 범천설화, 비유설화 등 참으로 다양하다. 법화경을 설하심에 있어서도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설하고 계신데 그 가운데 비유설화가 7가지 있다. 이것을 법화칠유라고 한다.

  법화칠유의 첫째번 이야기는 불난 집을 비유한 소위 화택유의 설화다. 이이야기는 법화경 제3품인 비유품에 있는 이야기인데 그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곳에 나이가 많은 장자가 있었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은 참으로 엄청난 것이었으며 그의 집도 퍽이나 넓고 큰 집이었다. 그러나 그 집은 오래된 것이어서 많이 퇴락한 것이었으며 더구나 그 집의 출입하는 문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집주인인 장자가 외출한 어느날 그 집에 큰 불이났다.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그 장자는 크게 놀랬다. 집안에 있는 재산도 재산이려니와 그 속에는 귀여운 많은 아들들이 있었다. 그들은 불난 것이 무엇인지 또 불에 대한 두려움도 모르고 정신없이 뛰놀고 있는 것이다. 장자는 그 아들들을 불에서 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었다. 장자는 집에 불이 났으니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큰 소리를 아들들에게 외쳤으나 아들들은 아버지 장자의 말을 믿지도 않았으며 불이 무엇인지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직 놀음에 빠져서 정신없이 뛰놀고 있기만 하였다.

  그리하여 아버지인 장자는 최후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였다. 어리석은 아들에게 아무리 불타는 집에서 뛰쳐 나오라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하니 이들은 방편을 써서 구해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노리개 장난감을 즐기고 좋아하는 성질이니 이것을 이용한 방편으로 그들을 구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장자는 큰 소리로 아들들에게 다음과 같이 외쳤다.

  '여기 집밖에 너희들이 좋아하는 염소가 끄는 수레(양차), 사슴이 끄는 수레(녹차), 그리고 소가 끄는 수레(우차)가 있다. 참으로 좋은 것들이니 문밖으로 나와 이것들을 가지고 놀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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