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사상과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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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사상과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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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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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 전통속의 불교를 점검한다.

  우리나라의 고유사상이란 것은 우리 민족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조를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적 현상을 실로는 인간의 근원적인 것이며 동시에 민족의 생명체의 본령(本領)이 되는 것이나 이것은 정사(正邪)가 혼돈될 때에는 난해난득(難解難得)한 것이다.

  이에 불교적 조준(照準)으로 이것을 측정 한다면 더욱 난삽(難澁)한 듯하니 또 한편으로는 그렇지 아니한 점도 엿볼수 있다. 불교는 인도의 제반 문물을 포섭하고 또 아주전역을 자유롭게 통행하여 도처에서 생산적 문화를 창조하고 발견하여 인류 생활의 복지가 되었기 때문에 민족사회의 대동단결의 습속화가 되고 또는 인류문화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한족(韓族)은 이것을 체득한 것이 영특하고 또 한족이 독창한 문화를 불교의 준칙으로서 보조의 역할을 하여 내부적 전개를 하게 된 것은 더욱 영특한 민족적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주변의 고대의 여러 민족의 소멸과 성장, 그 문화의 침체와 부상을 역사상 실례로써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성격을 가진 우리 민족문화는 대륙성의 것과 해양성의 것과의 양면을 공동으로 수용하면서도 이에 구애 없이 자유로히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불교가 고유문화 강약의 영향이라든지 신앙대상의 취택(取擇)이라든지 교권개폐(敎權開閉)의 의도라든지 기타 모두가 민족적 창의적이고 인간적 원칙이니 이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 민족의 자율적 성장의 표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기본적 특질을 상례(常例)에 의하여 한족의 원시생활에서 추구 한다면 일반적으로 고대 민족사회는 혈연을 유대(紐帶)로 하는 사회집단인 점에 있어서 인륜적이고 조신(祖神)의 봉제를 중심으로 하는 점에 있어서는 종교이니 이 인륜적 종교적 사회집단은 신화에 의하여 그의 기능을 설명하고 그의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라든지 찬란한 전통이란 것은 모두 단군성조의 신성관(神聖觀)에서 이룩되는 것이다. 단군께서 민생고통, 법형, 선악등의 인간에 관한 360여가지의 일을 보살펴서 「홍익 인간」의 위대한 정신을 구현하시었던 바, 이것이 우리 민족의 혈맥속에 연면히 흘러내려 오고 있다. 이것이 삼국시대로 부터는 민생을 위하여 통화의 정신이 주축이 되여 신라에서는 화랑도로 나타났으며 고려에 와서는 연등 팔관등의 행사가 국가 화평의 기틀이 되었고 이조에 와서는 부군당(府君堂)도 여기에 연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민족의 기복성쇠를 볼 때 우리의 민족사상이 순화되고 국민정신의 자세가 정당할 때에는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능히 그것을 극복할 수가 있었으니 여기에는 불교의 교법이 측면에 그것을 보강한 공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를 역사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민족사상의 확립과 민족발전의 대도를 전망하는 것이 된다. 그와 반대로 서양의 풍조가 비판과 취사없이 밀물처럼 몰아 닥친다면 철리가 있는 우리의 양풍미속(良風美俗)의 전통은 잃어버리고 사상적인 미로에서 방황하는 꼴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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