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고전] 정문의 눈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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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고전] 정문의 눈이 있는 곳
  • 석주 스님
  • 승인 2008.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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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의 古典/人天寶鑑

  1. 빙제천 거사

  빙제천거사가 장경불사를 시주하였는데 그 바라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이제 장경을 시주하는 것은 한가지 일로서 두가지 보시공덕을 갖추었다. 왜냐하면 재물로써 경을 장만하는 것은 이것을 재시(財施)라고 하며 경을 가지고 법을 전하니 이것은 법시(法施)가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하건데 재시는 후세에 마땅히 천상과 인간에서 큰 복덕의 과보를 받는다 하였고 법시는 마땅히 내세에 세간에 있어 지혜와 변재와 총명이 뛰어 나는 과보를 받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두가지 과보는 모두가 윤회의 원인이며 필경 괴로운 과보를 받는 근본인 것을 어찌하랴. 내가 이제 발원하나니 바라건대 이 두가지 과보를 돌려서 임종할 때에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장엄하여지오며 연꽃을 태로 하며 부처님을 뵈워 법문을 듣고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아 물러서지 않는 지위에 올라 보살이 되며 다시 시방세계의 오탁(五濁) 악세에 돌아와 널리 그 몸을 나투어 불사를 지으오리다. 오늘날의 재물과 법의 두가지 보시의 공덕으로 관세음보살의 대자비를 갖추심과 같이 오도(五道)를 자재하게 노닐면서 저들 중생들의 종류에 따라 형상을 나투어 가지가지 묘법을 설하고 길이 고된 악도를 여의고서 지혜를 얻게 하여 널리 모든 중생과 더불어 다함께 성불하게 되어지이다. 이것이 제가 경을 보시하는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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