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구하는 자는 벗을 구하매 모름지기 스승이 될만한 사람을 구하도록 하라.

1. 변화에 응하는 도리

담당(담당)선사가 말하였다.   『도는 고금의 바른 방편이라고 할 것이다. 도를 넓히는 자는 그 요긴한 도리가 사정을 보아 변통하는데 있다. 변통의 도리를 모르는자는 문자에 걸리고 교리에 집착하며 상에 막히고 인정에 끄달린다. 이것은 모두가 방편을 써서 변통하는 도리에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수행자가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만법이 필경 하나로 돌아가니 이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선사가 대답하였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에 장삼을 한번 만들었는데 무게가 7근이더라 」하였는데 생각컨데 옛 도인들이 방편 변통을 알지 못하였다면 어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었으랴. 성인이 이르기를 「깊은 골짜기는 사사로운 것이 없으니 무슨 소리든 거기에 이르면 곧 메아리친다.  또 큰 종은 이것을 두들겼을 때 울리지 않는 때가 없는 것이다 」하였다.  이로서 도에 통한 수승한 도인은 항상 도에 합하고 하나를 국집하여 변화에 응하지 않음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2. 선우를 구하라. 

담당선사가 또 말하였다. 『도를 구하는 자는 벗을 구하매 모름지기 스승이 될만한 사람을 구하도록 하라. 오랫동안 함께 있으며 존경심을 가지고 지어가면 법을 얻고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혹 자기 보다 지혜나 공부한 것이 낫거든 또한 그와 상종하라. 그러나 자기에 미치지 못하는 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 자기와 같다 하더라도 이것은 없느니만 같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