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다실
상태바
불광 다실
  • 관리자
  • 승인 2008.01.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11월. 수확, 보람 , 또 하나의 결실. 이렇게 한 해를 매듭짓는 계절이지만 오히려 자연은 너무나 정열적으로 타오르는 단풍의 계절이다. 온갖 곡식을, 온갖 과일을 키우고 여물리고, 그리고 거두게 하는 자연의 한 사이클이 그 웅장한 막을 내리려는 이 계절이 엄청난 화려한 물결로 장식하는 것을 본다. 자연은 수없이 이렇게 순환을 되풀이 하고 그 사이에 몸을 던진 범부인생은 몇번인가 그 사이에 그림자를 함께한다. 10년 산 사람은 열 번을, 50년 산 사람은 50번을, 백 년 산 사람은 백 번을, 그렇게 어울렸겠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떤가. 초라한 결실의 적막한 가을이 되고 있지 않은가. 결실을 맞이하는 보람의 뒤에 거칠은 마음의 황야가 열려 있지는 않은가. 타오르는 불길같은 뜨겁고 아름다운 정열이 수확의 순간에서 타오르고 있는가. 자연은 그렇게 깨끗하게 계절을 정돈하고 새 삶의 계절을 쌓아가는가 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