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산적(山賊)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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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산적(山賊)과 소녀
  • 효경
  • 승인 2008.0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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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옛날 아주 옛날, 어떤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사고 있었더랍니다.

 어느날 밤, 이 마을에 산에 사는 도둑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아마도 많은 집에 쳐들어 가서 온 동네를 뒤집어 놓을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맨 처음에 쳐들어간 집이 저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는 집이었더랍니다. 이 집에 쳐들어간 도둑들은 우두머리를 앞장 세우고 집안에 밀어 닥치더니 도둑 두목은 마침 목이 매우 탔으므로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임마, 물을 가져 오너라. 목이 탄다』소녀는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빙긋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요.』 아주 공손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삐 호롱에 불을 붙이고서 사발을 들고 물을 떠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물을 들고 오다가 물 그릇을 가만히 디려다 보고만 있었습니다. 두목 도적은 초조해서 또 소리 쳤습니다.

『무엇을 꾸물대는거냐!』소녀는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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