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돈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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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돈과 지혜
  • 광덕 스님
  • 승인 2008.0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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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날 인도 어느 고장에 돈 많은 바보와 가난한 학자가 서로 잘났다고 늘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부자가 말하기를『임금님께 가서 판가름을 하자. 돈이 윈가 지혜가 윈가. 임금님의 심판대로 하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어 두 사람은 임금님께 재판을 청하였습니다. 임금님도 난처했습니다. 돈이 낫다고 재판하면 나라 안의 학자가 안좋아할 것이고 지혜가 낫다고 판결하면 나라 안의 부자들이 임금님에게 협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다 못해 꾀를 냈습니다. 두 사람을 불러 편지를 가지고 이웃나라 임금님을 찾아가게 하였습니다. 편지에는『이 두 사람은 귀국을 해치고자 하는 사람이니 가는대로 곧 잡아 죽이시요』라고 했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본 이웃나라 임금님은 두 사람을 곧 붙잡아 가두었습니다. 죽게 된 부자는 많은 뇌물을 주며 살아나려고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죽을 날이 가까와지자 학자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학자군 돈의 힘으로는 우리가 살수없게 됐네. 자네 지혜로 살아날 수 없겠나. 성공하면 내 재산의 반을 주지.』 학자는 거만했습니다.『그러게 처음부터 지혜가 돈보다 낫다고 나를 존경했으면 이런 횡액을 안 당할 것을…… 이제서 지혜로 살려 달라는 건가. 바보는 참 딱하군』하고 수모를 주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부자도『이 맹꽁이 학자야 정말 지혜가 있다면 처음부터 돈을 존경하고 나한테 항복했으면 이런 꼴 안당할 것이 아닌가』하고 항변 하였겠지만 지금 와서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나야 하기 떄문에 꾹 참았습니다.

 드디어 날이 닥쳐 사형대 앞에 이르러서 학자는 태연하게 껄껄 웃었습니다. 이를 본 왕이 미쳤는가 하고 『네가 천국에 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으냐?』물었습니다.『실은 남의 나라 불행을 대신 받으시려는 임금님의 어리석음이 참 우스워서 그렇습니다』하고 그 이유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친구가 부자인데 재산을 탐낸 자기나라 임금에게 부당하다는 상소를 올렸더니, 자기들 두사람을 죽이고자 하였는데, 그떄 천신이 나타나서『두사람을 죽이면 임금이 망한다』고 말하므로 꾀를 내어, 이웃나라 임금도 죽게 하고 나라도 뺐으려고 자기들을 죽이도록 이웃나라 임금에게 충동한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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