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과 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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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장과 불성
  • 관리자
  • 승인 2008.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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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논단

  (1) 불성

  여래장과 불성은 다른 것인가.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여래장과 불성은 같은 것이다. 대개 여래장이라는 말은 많이 쓰이지 않고, 불성이란 말이 많이 쓰인다. 불성은 고래로 널리 쓰여지지만 불성이 무엇인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이것을 알면 깨달았다고 한다. 예를 찾아보면, 중국의 조주스님의 고사를 들 수 있다.

  "개에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하였는데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깨달음에서 견성이 인정된 것이다. 열반경에는 '중생 모두가 불성이 있다'고 말씀되어 있다. 여기에서 본각이라는 가르침이 나온다. 본각이라 하면, 원래부터 깨달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타고 나면서부터 깨달았으며 부모가 나기 전부터 깨달았다는 말이다. 중생이 무시이래로 계속하여 원래로 깨달아 있다 하는 것이 본각이다. 이에 대하여 깨달음을 연다고 하는 것은 수행하여서 비로소 깨닫는 거라고 했는데 이것이 시각이다. 본각이라든가 시각이라는 말은 대승기신론과 그밖의 경전에 많이 문제가 되어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깨달았다고는 하지만 실지로는 미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혹하여 있을 뿐만 아니라 수행을 하더라도 좀체 깨닫기 어렵다. 깨달아서 부처가 되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에 상관없이 중생의 본성, 나기 전부터의 본성, 그것은 부처님과 똑같은 것이어서, 이것을 가리켜 일체 중생 모두가 불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2) 여래장

  대개 경에는 여래장이라는 말은 잘 보는다. 열반경 가운데 여래장 법문이 있는데 거기에는 여래 비밀법장이라고 씌어 있다. 여래의 비밀 법장에서 세존은 일체 중생에 여래장이, 또는 일체 중생에 불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대방등여래장경이란 경이 있다. 거기에는 불성이라는 말이 아니고 여래장이라는 말이 쓰인다. 물론 여래장에 관한 말씀이 서려 있는 경이다. 경전을 연구해 보면 여래장이라는 용어가 불성보다 오래 된 것으로 보인다. 여래장이라는 말이 먼저 있고, 그것을 설명하는데 있어 여래의 본성이라는 뜻으로 불성이라는 말이 쓰인 것으로 생각된다.

  (3) 여래와 중생

  여래장은 범어로 바타가타 가르바인데 그 뜻은 여래의 태를 의미한다. 태는 글자 그대로 어머니 배 속의 애기집이다. 아기가 태어나는 그릇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래장은 여래에 담는 그릇이라고도 해석되는 것이다.

  여래장 사상을 정리한 논전으로서 보성론과 불성론이 있다. 보성론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성론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불성론에 여래장이라는 말의 뜻을 여러가지로 해석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지금 말한바, '중생이 여래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는 세가지의 의미를 말한다. 첫째는 소섭장, 둘째는 은복장, 세째는 능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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