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序論       

 단적으로 표현 한다면 서산대사는 산중에서 수도에만 전념하였던 스님이 아니요, 국가위기

를 맞이하여 구국운동에 앞장섰던 스님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한편 국난퇴치, 한편 정진수도로서 불교와 나라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 하엿던

것이다. 특히 쇠퇴하였던 이조 불교를 중흥시킨 중흥조이다. 그러므로 서산대사가 七년 풍

진의 임진왜란 때 왕실을 보안(保安)하였을 뿐 아니라 사양기(斜陽期)의 불교를 일시나마 중

흥시켰던 대종사이기도 하다. 종사의 법맥상속을 살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충목왕 二년(一三四六)중국에 들어가서 석옥청홍(石屋淸?)선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아 귀국

한 태고국사를 필두로 하여 환암혼수, 구곡각운, 벽계정심, 벽송지엄, 부용영관, 서산휴정으

로 전해 오고 있다.

(2)대사의 근본사상

대사가 저술한 돈교송(頓敎頌)에 따르면 만약 불성을 알고자 하면 마음이 바로 그것이요,

三악도를 면하려 하면 마음이 곧 三악도라고 하였다. 그리고 정진은 석가요, 직심(直心)은

아미타불이며, 명심(明心)은 문수이고, 원행(園行)은 보현이며, 자비는 관음이요, 희사(喜捨)

는 대세지이며, 진심은 지옥이요, 탐심은 아귀이며, 치심(痴心)은 축생이요, 기심(起心)은 천

마(天魔)이며, 불기(不起)는 음마(陰魔)이고, 혹기혹불기(惑起惑不起)는 번뇌마라고 하였으니,

이는 곧 일심에서 사성육범(四聖六凡)인 십법계(十法界)가 전개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화

엄경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와같이 경전에서 말씀하신 일체유

심조가 마조시대에 이르러 마침내 선종의 즉심즉불(卽心卽佛 )로 발전된 것이다. 그리하여

스님은 항상 학인을 지도함에 있어서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본래부터 소소영영하여 일찍

이 생겨난 것도 또한 영원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이름 지울 수 업T으며, 표현 할 수

없는 것이다. 불조의 출세가 곧 무풍기랑(無風起浪)즉 편지풍파를 일으킨 것이라고 평척(評

斥)하여 그 본체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필요에 따라 방편문을 열어 법에는 많은 차별적인

뜻이 있고 또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근기가 있기 때문에 방편시설을 면할 수 없다는 중

도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3) 대사의 선사상(善思想)

대사의 대표적인 저술이라고  할 수 있는 선가구감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三處에서 마음을

전한 것이 선지(禪旨)가 되었다. 그러므로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니 삼처란 다자탑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