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약전(略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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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약전(略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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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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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Ⅱ / 불교진리에의 초대

       중생과 함께 살면서 중생을 교화하고자 하는 그 고뇌를 느낄때 우리는 부처님을 느낀다.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서 우리들이 크게 감명를 받는 것은 누구보다도 부처님이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친근감을 갖는것도 그 때문이며, 그가 우리와 같은 인간의 상황을 살았기 때문이다. 흔히 위대한 인물이나 성인을 신격화 했을 때 생기는 거리감 같은 것을 그의 생애에서는 볼 수가 없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한계상황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부처님은 누구보다 더 비극적인 인간의 한계상황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부처님은 누구보다 더 비극적인 인간의 한계상황을 체험했고, 극복했다고 할 수도 있다. 태어난지 7일만에 어머니를 여읜 것으로 부터 부처님은 인간의 비극적인 한계상황을 체험한다.

 부처님이 태자로 태어난지 5일이 되는 날 궁중에 모인 바라문들 가운데 교진여라고 하는 바라문은 슛도다아나왕에게 이렇게 말한다. 『대왕이시여, 태자의 어머니 마야부인은 이승에 오래 머물지 않을것입니다. 왕자는 어머니의 죽음에서 인생의 무상을 깨닫고 그 연기를 살필 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자는 나지 않고, 늙지않고, 병들지 않고, 죽음이 없는 도를 얻기 위하여 출가 할 것입니다.』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이 네가지 상황은 인간을 포함한 생명있는 모든 중생에게 공통된 한계 상황이다. 이 네가지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성도(成道), 즉 도를 이룬다고 말한다. 부처님이 태어나자마자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하늘 위 하늘 아래 나만이 홀로 높다』고 한 말은 인간의 그러한 한계상황을 극복하여 도를 이룬 자의 존엄성을 나타낸 말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그 말은 배타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부처님이 극복하고자 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이 인간의 비극적 한계상황이 인간에게 국한하지 않고 생명있는 모든 중생에게 공통된 상황이고 그 공통된 한계상황의 극복을 모든 중생에게 가르치고 실현시키고자 한 의지가 전생으로부터 十평생을 일관하고 있는 점에 유의한다면『나만이 홀로 높다』는 나도 그러한 한계상황에 놓인 모든 중생을 포용하는 대아(大我)를 뜻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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