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상열반과 방편시현열반 –

  사람은 누구나 유한생명과 무한생명의 두가지의 생명이 있는 것이다.  유한생명인 육체는 생, 노, 병, 사의 제약을 받고 탄생하였기 때문에 마무리 위생에 주의하고 보약을 먹고 장생술을 연구하고 실행하여도 단명과 장수의 차이는 있다고 할지라도 늙고 병들어서 죽는 것은 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에 팽조라는 사람은 팔백세를 살았다고 하나 결국 죽었고 동방삭이는 삼천갑자를 살았다고 하나 그도 영원히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소련 지방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서 250세 혹은 300세까지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하나 결국 죽고 만다.  그러므로 육체생명은 유한생명이라 하겠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무한 생명이 있으니 이것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마음을 가르킨 것이다.  마음이란 것은 물질적 형상이 아니기 때문에 천지보다도 먼저 있었고 천지가 종말이 된다고 할지라도 마음은 그 죽음이 없는 것이다.  요사이에 과학자들이 천체의 수한이라던가 지구의 수명이라던가 금성 목성 화성 토성의 별이 몇 억년을 지났다고 하나 허공의 수한이 얼마나 되느냐고 하면 함구무언이 되고 만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마음은 허공과 같으되 단순하게 빈 것만이 아니라 영명(靈明)하니라」고 하셨고「중묘(衆妙)가 갖추었다고」고 하셨다.  그런 즉 이것은 무한생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