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물질을 내어 부처님을 믿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인가?

물질 자본주의가 극성을 부리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만을 강조하며 전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경우, 동남아에 선교하는 방법을 보면

정말 이름 그대로 '물량 공세' 입니다.

십일조에 기초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학교를 짓고 무료 진료를 하며

그 밖의 각종 물량 공세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해 나갑니다.

오랫동안 가난에 시든 나라에 생전 듣도 보도 못하던 물량 공세가 퍼부어지니,

순박한 백성들도 신심만을 내세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듯,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기독교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물질을 내어 종교를 전파하는 것을 부처님은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아함경을 보면, 의외로 부처님은 긍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수닷타 장자에게 불교를 믿지 않는 아들 네 명이 있었는데,

장자는 아들이 불교를 믿게 하고자 거액의 금을 주며 삼보에 귀의할 것을 권합니다.

이에 마음이 동한 아들들이 드디어 부처님 계신 곳에 나가자 장자는 기쁨에 차서

그 연유를 말씀드리고 부처님의 의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