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신사 천만궁과 조그만 절 광명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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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신사 천만궁과 조그만 절 광명선사
  • 관리자
  • 승인 200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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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福岡) 사찰기행 2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한 둘째 날도 여러 곳을 다녔지만 사찰은 광명선사(光明禪寺) 한 곳뿐이었다. 사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광명선사 옆에 있는 천만궁(天萬宮)이라 할 수 있다. 광명선사는 천만궁 옆에 붙은 절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천만궁은 사찰만큼 많다는 신사(神社)다. 후쿠오카 거리를 다니면서 신사도 여러 군데 들렀는데, 겉으로 보면 사찰과 신사는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들 눈에야 차이가 금방 눈에 띌지 모르겠지만, 객인(客人)의 눈은 들어가 봐야 분간이 되었다. 평일이었는데도 신사에는 사람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 같은 젊은 여자부터 가족인 듯한 사람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신사를 찾아 기도를 하곤 제 갈 길을 갔다.

그 지방의 토속적인 축제도 신사에서 주관하는 모양이었다. 어느 신사엘 갔더니 ‘하월(夏越) 마쯔리(축제)’가 한창이었다. 아마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는 일을 축하하는 축제인 것 같은데,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여러 가지 물건도 팔고 학생들의 전통 춤 공연도 펼쳐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길을 건너면 공원인데, 먹자골목이 임시로 세워져 있었다. 여러 가지 일본 고유 음식들이 냄새를 피우면서 사람들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가장 바뀌지 않는 것이 미각(味覺)이라더니 일본 음식도 회나 초밥, 튀김류를 제외하고는 먹기 힘든 음식도 많았다. 라면이 별미라 해서 시켜 먹었다가 너무 느끼해 아까운 돈만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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