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행하는 길] 보살의 실력
상태바
[빛을 행하는 길] 보살의 실력
  • 이기영
  • 승인 2008.0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을 행하는 길

  法集經은 보살의 諸法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간추려 준 경으로서 매우 귀중한 말씀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중의 한 토막, 菩薩의 十力에 관한 말씀을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나는 이 말씀을 말을 바꾸어서 보살의 實力이라고 고쳐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옛부터 거짓된 힘을 참 실력인양 떠들어 대는 잘못된 버릇이 있어 왔고, 때로는 불교를 안다는 사람, 불교를 믿는다는 사람들, 나아가서는 불교를 가르쳐야 하는 지도적인 분들까지도 실력 아닌 것을 실력으로 믿는 경향이 이 시대에 더욱 팽배하기 때문이다. 實力行使니 實力對使이니 하는 말들이 신문지상에 많이 나돌고, 그런 것이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기나 한 것처럼 생각하게끔, 이상한 버릇이 사람들의 머리속에 자리잡다보니 옳은 것과 틀린 것,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가 되고 만 것입니다. 부처님은 보살의 열가지 힘은 첫째, <안에서 솟아나는 힘, 內力>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나머지 아홉가지 힘도 다 안에서부터 솟아나지 않는다면 다른데서는 나올 데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에 열거된 맨 첫번째 힘은 그러한 이름으로 되어 있어 한층 그 깊은 뜻을 명심하게 됩니다. 내력이란 다름아닌 번뇌(煩惱)가 없는, <마음의 힘> 인 것입니다. 경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보살은 탐심(貪心)이 일어날 때에는 부정관(不淨觀)을 닦아서 그 탐심을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瞋心)이 일어날 때에는 대자(大慈)를 행하는 일을 익혀서 진심을 없애야 하고, 또 치심(癡心)이 일어날 때에는 인연행(因緣行)을 없애야 합니다.  남이 나를 욕하고 때리고 모욕을 주거든 그 소리가 다 산울림같고 꿈과 같다고 생각하시오. 그리고 당신을 때리고 가두고 하거든 그것이 다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시오. 그러면 탐심과 진심과 치심이 다 사라질 것이오, 평등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때로는 심지어 당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그때에 당신은 그 모든 괴로움이 다 물속에 뜬달(水中月)이라 생각하시오. 모든 번뇌(煩腦)가 사실은 본래 청정(淸淨)한 것임을 깨달으시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힘이 바로 내력, 안에서 솟아나는 힘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안에서 맨 첫머리에서 하신 교훈을 주의깊이 생각해야 할 줄로 압니다. 한문으로 쓰면,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