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점]마포 물장수와 항아리 주인
마포 물장수가 지게로 두 사람의 집에 물을 붓습니다.
그런데 그 먼 거리에서 물을 가지고 큰 항아리에 물을 채울 때,
주인 두 사람의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한 집은 주인이 그 때마다 어이쿠, 장하다,
물을 한 동이 부었으니 이제 항아리가 다 차는 것은 시간 문제구나.
참 잘했소! 수고 많으셨소!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또 한 집은 갈 때마다 주인은 근심스러운 눈초리로 말합니다.
이제 겨우 한 동이 물을 넣었으니, 저 큰 항아리가 언제 다 차노...
여보 물장수! 그 조심 좀 하시오.
그렇쟎아도 한 동이 물로는 저 큰 항아리 기별도 안 갈텐데,
그렇게 물을 흘리면 어떡하우?
언제 채울라구 그러오? 제발 조심 좀 하시게...
마포 물장수는 똑같은 물을 붓는데도 집 주인에 따라 기분이 다릅니다.
한 동이 물을 부어도 이제 곧 다 찰 것이라고 만족을 보이는 주인이 있는 반면,
똑같은 한 동이 물에도 언제 다 채우나? 하고
조바심을 보이는 주인이 있는 것입니다.
물은 똑같은데, 반응은 다른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왜 생기는가?
그것은 한 사람은 사물을 '전체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또 한 사람은 '부분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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