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내 절친한 소설가 한 분이 요즘 불교에 심취하여 평생에 불교 소설 한편을 써보고 죽는게 소원이라 한다.
그를 만나기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불교 이야기 뿐이다. 반야가 어떻고, 화엄이 어떻고, 대승이 어떻고, 선이 어떻고 얕은 냇물 소리처럼 시끄럽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턱없이 넓고 큰 불타의 가르침 잎에서 자기는 한갖 미아가 된다고 겸손하기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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