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등으로 봉축한다,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면 연등공양이 그 첫번 째 특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연꽃등, 칠모등, 수박등, 탑등 온갖 형태의 등이 아름다운 수실을 바람에 나부끼며 부처님 도량 내외를 덮고 있는 풍경은 부처님 오신 날 만의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등은 부처님 앞에 달고, 탑 앞에 달고, 법당 앞에 달고, 거리에 내다 달고, 등을 들고 시가를 행진도 합니다. 여기에는 끝없는 축하의 의미가 담뿍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 마음의 밝음을 나타내며 끊임없는 밝음을 표현하고, 밝은 마음, 밝은 정성을 부처님 앞에, 탑 앞에 스님 앞에 또는 온 이웃, 겨례, 형제들 앞에 공양하는 의미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등을 밝힘으로써 겨례와 온 국토가 함께 밝아져 우리 국토에 번영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이 등을 밝히는 우리의 기원인 것입니다.
경을 살펴보면 등 공양한 공덕이라든가, 등 공양하여 얻는 복덕 이야기가 여러 곳에 보입니다. 오늘날 부처님 오신 날의 축하가 등불 일색이 된 내력에는 저 먼 옛날부터 이어 내려온 깊은 뿌리가 있는 것을 알게 합니다.
[2] 등공양하고 성불한 부처님
[현우경{賢愚經}중에서 요약]
아난이 부처님께 사루었다. [부처님께서는 과거세에 무슨 선근{善根}을 심어서 오늘과 같은 최상의 과{果}를 이루셨습니까?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과거 그 아승지 91 겁 전에 염부제에 큰 나라가 있었다. 국왕의 이름은 파새기{波塞奇}라 하였느니라. 태자가 있었는데 상호가 구족하고 온 몸에선 광명이 났었다. 성장한 후에 출가했으며 성불하여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매우 기뻐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3달 동안 공양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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