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이야기] 사리불과 목건련의 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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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이야기] 사리불과 목건련의 득도
  • 김영길
  • 승인 200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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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이야기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기 전의 일이다.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파터사와 콜리타라는 두 브라만의 마을이 있었다. 우파티사에 사는 루파사리라는 브라만의 아내가 콜리타의 목갈리라는 여인과 한 날에 임신을 했다. 그들은 일곱 생에 걸쳐서 우정을  나눈 사이였다. 두 집에서 같은 날에 아들을 낳았다.

  루파사리의 아기에게는 우파티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우파티사 촌장의 아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아기에게는 콜리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두 아기가 청년으로 성장했을 때이다. 라자그리하에서 매년 있어온 산상{山上} 축제 날이었다. 둘은 화려한 수레를 타고 축제를 즐겼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놀이로 지치고 싫증이 나고 말았다.

  그들은 군중 속에서 빠져 나와 쉬며 얘기했다.

  [우파티사여! 전처럼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 왠일인가? 무슨 걱정거리라도 생겼는가?]

  [콜리타여 ! 이런 생각이 드는구만. 축제는 계속되어도 즐겁기는 커녕 오히려 지치고 따분해지는구나. 즐거운 일도 너무 많아서 지루할 뿐이니 우리는 언제 어떻게 만족을 얻고 행복해질지 욕망과 만족, 그리고 또 다른 욕구의 체바퀴를 돌며 지칠 뿐이로구나. 정말 해탈의 길이 어떤 것인지 찾아나서야 할까봐.]

  친구의 말을 듣고 있는 콜리타의 마음도 똑같은 심정이었다.

  [그래, 세속의 욕망이란 끝이 없어. 끝없는 욕망의 길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구해야겠어. 당장 출가하여 스승을 찾도록 하세!]

  그리하여 두 사람은 출가하기로 했다. 마침 그때 산자야라는 운수{雲水} 수행자가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라자그리하로 들어왔다. 둘은 그들이 거느리고 온 2백 명의 하인들을 놓아 보내고 산자야의 제자가 됐다. 며칠 동안 산자야의 지도를 받아 그의 교지를 터득한 둘이 말했다.

  [스승님! 아직도 해탈을 얻지 못했습니다. 좀더 깨우쳐 주시고 일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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