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5. 유전연기, 환멸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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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5. 유전연기, 환멸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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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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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이 수행의 발목을 잡다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라

알고 행한 잘못과 모르고 행한 잘못 중 어느 것이 더 큰 벌을 받게 될까요 『미린다왕문경』을 보면, ‘모르고 지은 악행이 더 큰 화를 입는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모르고 행한 것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을 하여 다소 가벼운 처벌이 가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교에서도 알고 지은 죄를 더 엄하게 다스린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중 생활을 위해 정해진 계율 관련 문헌을 보면 일반 상식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경전에서 ‘모르고 지은 악행이 더 큰 화를 입는다’고 하였을까요? 그것은 업의 측면, 반복의 측면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알고 그 악행을 했으면, 최소한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따라서 마음에 일말의 가책이 있든지, 아니면 반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고 짓게 되면, 또 짓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업이 자꾸 쌓여가게 되니 그로 인한 화는 커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과거 어리석음 ‘혹(惑)’[무명(無明)→]에 의해 ‘업(業)’[행(行)→]을 지었고, 그에 따라 현재의 ‘고(苦)’[식(識)→명색(名色)→육입(六入)→촉(觸)→수(受)→]를 받으면서도, 현재 또한 그것을 알지 못하고 미(迷)‘혹(惑)’하여[애(愛)→취(取)→] 또 다시 ‘업(業)’[유(有)→]을 이루고, 그로 인해 미래에 반복되는 ‘고(苦)’[생(生)→노사(老死)]를 받게 됩니다. 즉, 우리의 삶은 ‘혹(惑)→업(業)→고(苦)’의 반복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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