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은혜 모르는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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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은혜 모르는 나무꾼
  • 광덕 스님
  • 승인 200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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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옛날 아주 옛날 산골에 가난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농토가 없었기 때문에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찍어서 내다 팔아서 생활을 이어 갔습니다. 그 날도 나무꾼은 산 깊숙이 들어 갔습니다. 산에는 여기저기 붉게 꽃이 피고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나무꾼이 어느 산 모퉁이를 돌자 앞에서 큰 호랑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깜짝 놀라 모든 연장을 내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워낙 호랑이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멀리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곁에 있던 큰 나무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는 쫓아와 나무 밑에서 으르렁 거렸읍니다.

  [네가 달아나면 얼마나 가겠니? 나는 여기서 기다리겠다.] 고 소리 쳤습니다.

  젊은이는 죽을 힘을 다하여 우선 나무 위로 피난하였는데 나무 위를 쳐다보니 뜻밖에 곰이 내려와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제 젊은이는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곰은 엉금엉금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겁에 질려 나무가지에 기댄 채 정신을 잃었습니다. 곰은 사람 가까이 오자 조용히 사람을 붙들어 안았읍니다.

  [놀랄 것 없어요. 나는 당신을 해치지 않을 터이니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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