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상의 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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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상의 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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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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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보현보살의 신앙

     1. 보현보살의 대원(大願)

  보현은 산스크릿트 [사만타바드라(Samantabhadra)]의 번역이다. 음(音)을 따서 그대로 쓸 때에는 삼만다발날라(三曼多跋捺羅)라고도 한다. 보통 변길이라고 번역하는데 무량한 행원을 구족하고 널리 일체의 불찰(佛刹)에 시현(示現)하는 보살이라는 뜻이다.

  흔히 관세음보살을 칭할때 자비의 화신이라는 묘사를 하지만, 보현의 경우 보편(普遍)의 화신이라는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곳에나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은 삼세불의 응신(應身)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그것은 법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나타냄이다. 대일경소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보현보살의 보(普)는 모든 곳에 두루 나타낸다는 뜻이다. 현(賢)은 가장 묘한 선(善)이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보리심을 일으키는 원행과 삼업이 모두 평등하여 모든 곳에 두루 하며, 묘선(妙善)과 모든 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보현보살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언제 어느 곳에나 그 원만한 몸을 나타낸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고래로 보현보살의 전거(典據) 경전으로는 화엄경 보현행원품과 입법계품(入法界品)을 든다. 선재(善財)라는 이름의 동자가 문수보살에 의해 보리심을 낸다. 이제 처음 부처님의 가르침에 눈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쉰세명의 선지식을 챠례로 찾아 뵙고 도(道)를 묻는다. 바라문도 있고 장삿꾼도 있었고 기생도 있었다. 그 구도역정의 마지막으로 뵙는 분이 보현보살이다. 이것은 참 재미있는 구성이다.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불의 좌우 협시(脇侍)불이다. 이 세분을 통칭 석가삼존이라고 한다. 이경우 문수는 불타의 이(理)를 그리고 보현은 행덕(行德)을 상징한다고 설명된다.

   문수에 의해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현에 의해 그 구도의 행각이 끝마쳐진다는 것으로 화엄의 대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여기서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십대원을 듣는다. 그리고 서방아미타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원을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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