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경전에 나타난 중생차별과 그 세계 이야기{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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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경전에 나타난 중생차별과 그 세계 이야기{下}
  • 김효곤
  • 승인 200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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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교의 소세계

  이 소세계는 불교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우주관의 기본단위가 되므로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교의 세계는 전설적인 수미산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수미산 세계라고 한다. 이 수미산 설{說]에 대한 다수의 오해가 있는 것 같으므로 이를 밝혀 두고자 한다. 2600 년 전 부처님 생존 당시 인도에서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부처님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잠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당시의 사람들의 생활감정을 고려하여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원용했을 뿐이다. 그 내용이 같지 않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세게의 중앙에 수미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수면에서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거대한 산이다. 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일곱 개의 금산이 뻥 둘러 싸여 있고 이 금산 사이에는 향수가 가득찬 일곱 개의 큰 바다가 있는데 이것을 내해라고 한다. 일곱 번째 금산 바깥 쪽에 소금물 바다인 염해라는 외해가 있고, 이 외해는 철위산[철륜위산] 이라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이 염해로 된 외해의 사방에는 네 개의 대륙, 즉 동쪽의 불마제, 남쪽의 염부제, 서쪽의 구야니, 북쪽의 울단월이라는 사{四} 주[대륙}가 있는데 한국은 남쪽의 염부제주 [남섬부주] 에 있다고 한다.

  이 수미산 꼭대기에 사천왕천계, 삼십삼천계가 있고 산 위로 야마천계 등 모두 28개의 천상세계[하늘세계]가 있다.

  그리고 지하에는 차례로 8대 지옥에 각기 부지옥이 있어, 모두 합쳐 144지옥이 있다.

  이러한 천상세계, 인간세계, 지옥세계 외에 해와 달을 합친 세계가 불교의 소세계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태양계에 해당된다고 한다.

  요컨대 이 소세계는 당시 유행하던 수미산설을 수용해서 설명했다고 하더라도 십법계로 전개하는 내용은 특이한 세계이며, 또 이 세계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고 5대 원소가 상호관계로 인해 점차 집합하여 형성된 세계라는 점에서 이와는 상이한 것이다.

  기독교의 소세계는 어떠한가를 구약성서 창세기 제 一편을 보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여 휴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칭하시니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또 창세기 16절에는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추게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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