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옴이 없는 진리의 자리, 그 영원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 그 부처님께서는 2천 5백여 년 전 우리들 모든 중생을 구제키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지금도 우리들 모두의 마음자리에 머무십니다. 한량없는 과거의 그때, 그 육신의 몸 자체는 아닙니다.

  하나의 빛으로서, 진리로서 인간의 모습으로 화현{化現}하신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현상계{現象界}의 진리를 전하시고자 이 땅에 오셔서 자비의 사상을 펴 보이셨습니다. 법계{法界}의 주인으로, 또 어버이로서의 삶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혹{迷惑}하므로, 부처님의 뜻을 저버리고 온갖 아집{我執}에 휘말려 살아갑니다. 하찮은 물질들에 마음들이 쏠린 까닭이며, 스스로의 마음을 닦기에 앞서 우선적 희열{喜悅}속으로 빠져드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