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위생] 부부 사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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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부부 사이 어떻습니까
  • 이동식
  • 승인 2007.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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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신춘기획{新春企劃}으로 [부부 사이 어떻습니까 ] 라는주제로 밤 열한 시 부터 새벽 한 시 넘어까지 전문가들과 각 연령층의 부부, 이혼했다가 다시 사는 부부, 상처한 사람, 그리고 미혼녀들이 토론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거기에서 사회자나 다른 참가자들이 토론중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만족스러운 듯 보였던 점은, 남녀는 서로가 이해하기가 어렵다든지, 결혼생활이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데 일치한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어떤 정신과 교수는 비유로, 남자와 여자는 호르몬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남자에게도 여성 호르몬이 조금 있고, 여자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조금 있어, 남녀는 호르몬이 있는 만큼은 서로 이해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문화인류학 교수는 동물은 근친끼리 결혼을 하는데 사람은 언제부터인지 근친결혼이 금지되어 서로 유전인자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평생을 같이 사니 서로 뜻을 맞추어 살기가 어렵다고 얘기하였다.

  어떤 노인이 말하기를, 속담에 배를 탈 때에는 기도를 한 번 하고 전쟁터에 나갈 때에는 기도를 두 번 하고 결혼을 할 때에는 기도를 세 번 한다고 했다. 육십 전후의 몇 해 전에 성처를 했다는 한 시인은, 결혼이란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리신 최고의 형벌이라는 발언을 해서 사회자를 비롯해서 참가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동양의 유교에서도 부부유별{夫婦有別}을 강조했는데, 근년에 서양, 특히 미국에서 가족치료{家族治療}와 가족연구의 결과 밝혀진 것들이 그와 많은 일치점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이 부부유별과 부부관계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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