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 석가(釋迦)와 야소 /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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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 석가(釋迦)와 야소 / 서정주
  • 서정주
  • 승인 200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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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소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의 마지막 저녁밥을 제자들과 같이 하는 자리에서 그의 제자들의 피곤한 발을 두루 물에 씻어 주었던 일은 영원히 사람들의 共鳴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은전 몇잎에 한때 눈이 어두어 야소 그의 육신을 또 헤롯에게 판 제자 가롯유다까지도 거부하지 말고 딴 제자들과 똑같이 대해 주었더라면 했을 것을, 그러지 못했던 것은 많이 유감스럽다

똑같이만 대해 주었더라면 그 가롯유다 하나 마자도 잃지는 안했을 것을, 그 죄인도 같이 끼인 자리에서 그 죄인을 은근히 지시해 말해 빠져나가 목매 달아 죽게 한 것은 참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인의 사랑은 이와같이 또 잃기도 해야하는 것일까?

그러나 석가모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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