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의 육미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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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의 육미탕
  • 관리자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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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적

  이 글은 경봉노사의 월례설법의 일부를 요약한 것인데 전부를 싣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1. 동중에 동하지 않는 것

  [법좌에 올라 주장자를 세번 치고]

  가을 물 긴 하늘에

  위와 밑이 다 원융한데

  한 빛 갈대꽃에

  밝은 달이 왕래하네

  이것이 수도인의 경지이며 말하는 이곳에 팔만장경의 이치가 다 있고 또 법문은 종사가 법상에 오르기 전에 법문이 다 되고, 청중이 좌에 앉기 전에 법문이 다 된 것이고 또 종자가 눈만 끔쩍하고 손만 들어도 거기에 법문이 다 있다.

  그리고 진리는 무언이라, 참된 이치는 말이 없고 말과 문자를 가지고 이 진리를 말하기 어려운 것이며 부득이 해서 문자로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오늘 이렇게 많이 운집된 것은 부처님의 정법안장을 한번 들어보자고 온 것인데 견문의 훈습이라는 것은 듣고 보는데 그 훈습이 있어서 한번 들으면 모든 업장이 다 녹아진다.

  내 말이 부처님의 말과 조사의 말과 내 말을 한테 겸해 가지고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인데 아무리 바쁘다리도 한달에 한번씩 첫 일요일에 여기 와서 법문을 들으면 과거 전생에 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그 업장이 녹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조사스님의 한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해 주는데

  "일체 참된 것이 있음이 없는 것이니 참된 것을 보려고 하지 말라. 만약 참된 것을 보았다고 하는 자는 이것이 다 참된 것이 아닌 것을 본 것이니라.

  만약 능히 스스로 참된 것이 있다고 할진데는 가된 것을 여의면 곧 이 마음이 참된 것이니 스스로 가된 것을 여의지 아니함이라.

  진이 없거니 어느 곳을 진이라고 하리요.

  유정은 곧 동하는 것을 아는 것이요 무정은 곧 동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만약 부동한 행을 닦을진데는 동하는 위에 부동이 있느니라."

  이 찻잔에 물을 가득 담아가지고 내저어 돌리면 이 찻잔이 꺼꾸로 서서 물이 쏟아지겠지마는 원체 이것이 빠르게 동하기 때문에 위로 해서 꺼꾸로 서도 물이 동하기는 동하지마는 쏟아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것이 조사스님의 간단한 말이지마는 여기에 진리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사회일도 보고 가정일도 보고, 모두 형형색색이 먹고 입고 주하는 의, 식, 주, 삼건사에 활동을 하는데 물질과 사람에 초월하게 살아야 한다.

     2. 불법생활 육미탕

  말은 많이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눈만 꿈쩍하고 손만 한번 들어도 되는데 오늘은 내가 여러분에게 한약방에서 약방문 적는화제가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화제를 지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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