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재하신 여래를 믿는가
불자는 부처님을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부처님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혹 온다거나 혹 간다거나 혹 앉는다거나 혹 눕는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어떠한 까닭이냐? 여래는 오는 바도 없으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 하느니라.』
여래의 법신은 우주에 두루하여 아니 계신 곳 없이 계시고 아니 계신 때 없이 계신 것이다. 어느 때 어느 곳에나 항상 계신 부처님, 그러한 부처님을 우리는 믿는 것이다. 부처님은 어느 때 어는 곳에든 다 계신 까닭에 내 밖에도 계시겠지만 실은 내 안에 계심을 잊어서는 안된다. 불자가 부처님을 먼 곳에서 찾는 것은 헛수고를 하고 있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신 부처님, 곧 나의 안에 계신 부처님, 내 생명의 본질로서 부처님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직장에 나가는 우리 불자는 과연 나에게 내재하는 부처님을 믿고 있는가?
참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면 다음과 같이 부처님을 모시는 일상생활을 해 나감이 마땅할 것이라 믿는다.
▨ 교만심을 없앤다.
불자가 부처님을 자기의 내면세계에 모시게 되면 먼저 교만심이 없어진다. 교만심이란 중생인 내가 중생인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능력의 참 원천이 여래임을 생각한다면 그 능력을 이유로 해서 중생적 의미의 우월감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원래 여래는 절대 능력이신 까닭에 나의 생명의 본 바탕에는 여래의 절대 능력이 본래부터 있는 것이다. 내가 현재 발휘하는 능력은 어느 의미에서거나 완벽한 것이 못 된다고 할 때, 그 완벽하지 못한 책임이 오직 부끄럽기만 할지언정 몇 푼 안 되는 능력을 발휘해 놓고 어떻게 우월감을 가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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