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릿 말
불교의 사상이라면 마치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는 듯, 그 끝간데를 알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돌아가는 취지는 철학적으로는 실상론(實相論). 연기론(緣起論)을 풀이하였고 종교적으로는 번뇌를 정화하고 생사를 초월하여 영원한 생명의 자유를 얻는 것을 그 이상으로 하였으며 동시에 모든 중생들을 미혹(迷惑)의 세계에서 구출하여 닐바나(열반)의 안식처(安息處)에로 인도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하였던 것이다.
철학적인 문제는 별도로 하고 불교가 하나의 종교라는 위치에서 이른 바 자리·이타(自利 · 利他)라 하는 二利 사상 · 또는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한다는 二覺 사상이 언제나 수레의 두 바퀴나 소의 두 뿔과 같이 병존 · 병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소승에서는 자기 해탈 · 자기제도에 치중한다하여 그것을 소승(小乘) 곧 작은 수레라 하여 매우 나무래고 자기 해탈보다 중생제도를 제일로 한 것이 대승사상이다.
이 대승사상이 석가세존의 근본정신이라면 불교가 종교로서의 인류역사 위에 크게 소리치고 나온 것이 바로 이 「구세사상」에 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종교는 한결같이 물질세계나 물적생활 개척에 그 목표를 둔것이 아니라 정신세계 곧 영적(靈的) 세계의 개척을 그 종지(宗旨)로 한 것인데, 불교에서 말하는 정신세계는 무한한 지적능력 개발과 아울러 무한한 자비력(慈悲力) 개발에 그 촛점을 두고 있다. 그 지적능력개발은 곧 자기완성을 의미한 것이요 자비력 개발은 곧 모든 중생계의 성취, 다시 말하면 사회완성을 의미한 것이다. 이렇게 자기구제 자기완성은 중생제도 중생 성불없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대승불교 정신이다. 그에 대한 깊고도 미묘한 뜻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기로 한다.
개별생명과 전일생명관 (個別生命과 全一生命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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