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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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종
  • 관리자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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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노래

  저녁 노을은 뉘엿뉘엿 동산을 덮고 종소리는 어디선지 가만히 가만히 울려 퍼진다.

  가슴으로 듣게 하는 종소리. 우리의 가슴을 잠재우고 영혼을 잠재우고 생명을 잠재운다. 부산히 구름을 따라 떠다니던 생각 하나하나, 안식을 찾아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멀리 간 발걸음도 그만 멈추고 그리운 집을 생각하게 한다. 하늘 가득한 구름도 소리없이 저 산 넘어 집으로 돌아가고 날새들도 짐승들도 둥지를 찾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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