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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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과 점검
  • 관리자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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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에마 에세이/결실과 점검

  나의 평소 신념은 인생에서 결론이 없다는 것이다. 인생이 원래 영원한 것이라고 할 때 인생에게는 종말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종말이 없으니 결론이 있을 리 없다. 육신을 우리의 전부라고 할 때 분명히 시작도 있고 끝도 있지만 우리의 신념으로는 육신 이전의 생명력이 곧 나인 까닭에 [나]라고 하는 것은 결코 육체라고 하는 물질에 의해 구속받는 존재가 아니고 실에 있어서는 육체를 형성하고 운행하는 육체의 주인이 곧 [나]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특정한 시점에 소멸되어 버릴 유한의 존재일 수 없다. 현재라는 시간이 영원한 과거의 결론이라고 보아지지만 그러나 보는 입장을 바꾸고 나면 현재는 영원한 미래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 미래야말로 한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 영원한 것인 까닭에 인생에게서 결말를 운위하지 못하는 것이고 따라서 결론이 있을 리 없다. 인생은 그러한 까닭에 영원한 과정이라고 보아야 한다. 인생을 영원한 과정으로 보아야 할 때 현재는 그 자체로서 절대성을 지닌다. 현재야말로 영원한 시간의 정중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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