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발원수기] 내가 본 부처님 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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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발원수기] 내가 본 부처님 위덕
  • 김순희
  • 승인 200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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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발원수기

  저는 법회에 나와 부처님 법 공부하기는 7년이 되었는가 합니다. 그 사이 바른 불자가 되고자 하는 한 마음만으로 하루 하루 염불하고 기도하며 수행하였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적마다 저는, 이 수행을 통하여 지난 동안의 죄업이 소멸되고 중생의 무지가 맑혀지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저의 삶이 온통 부처님의 자비하신 은덕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는데 이르렀습니다. 부처님의 끝없는 은덕을 믿으며 그 광명 속에 싸여 있는 지신을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쁨을 맞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부처님과 스님들과 여러 불자 형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에 이르는 데는 부처님의 크나큰 은덕을 보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있었습니다. 3년 전 일입니다. 그때는 마침 성도재일이어서 종로 대각사에서 철야 정진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정을 넘으면서 몸은 무겁고 졸음이 연달아 밀려 오는 것을 뿌리치고 참선을 해 갔습니다. 잘하는 공부인지 잘못된 공부인지를 생각할 여지 없이 오직 스님 말씀을 따라 무조건 정신을 차려 갔습니다. 자칫하면 혼침이 오고, 또 정신이 말끔했는가 하면 곧 망상에 사로잡히는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 놓지 않고 간절하게 공부를 지어갔습니다. 마치 망상과 혼침 속에서 제 정신을 휘어 잡기라도 하듯 이를 악물고 밀고 나갔습니다. 그러는사이 시간은 1시, 2시가 지나고 아마도 세벽 3시는 되었는가 합니다. 갑자기 어둠 속 같기만 한 저의 머리 속이 확 밝아왔습니다. 어디서인지 햇빛이 쏟아지는 듯 형언할 수 없는 밝고 맑은 상태가 온 몸을 꿰뚫었습니다.

  온 몸은 있는지 없는지 감각이 없고,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은 일찌기 들어본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는 경지였습니다. 그때의 환희심, 용기는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때  저는 부처님의 결정적인 은혜가 이렇게 빛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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