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불
나는 원래 천성이 덤덤하고 매사에 무딘 편이다. 그래서인지 출가하였을 때 처음 몇 년은 경을 본다, 선을 한다 하며 공부도 하고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기도 하였지만 별로 뚜렷한 신념이 서지 않았다. 그저 갈등만 더하여 마음의 방황이 계속 되었다.
그러다가 20여년 전, 내게 신념을 갖게 해 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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