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제사와 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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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제사와 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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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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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그 사후[上]

  우리 인간은 누구나 사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사망하며{生者必滅}, 만나는 사람은 또 반드시 이별하게 된다[會者必離]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윤회의 법칙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이지 않는 영혼의 존재와 내세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한 번쯤은 갖게 된다. 이에 대하여 불교는 확실히 대답해 주고 있다.

  반드시 영혼은 존재하는 것이며, 그 영혼이 중심이 되어 내세의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세도 반드시 있는 것이며, 우리는 사망 후에 각자의 업력에 따라 내세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영혼은 어떤 내용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과정으로 내세의 과보를 받게 되는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없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몇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 보기로 하며, 동시에 주제로 하고 있는 제사와 천도의식은 과연 그 영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하여 여러 경전들의 기록에 입각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1] 죽음의 뜻

  먼저 불교적 생사관{生死觀]에 의하여 죽음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고자 한다. 물론 이 문제는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견해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소개하는 죽음의 정의는 다만 필자의 생사관임을 미리 밝혀 두는 바이다.

  첫째로 우리 인간의 육체는 물질적인 것이다. 물질은 구사론[俱舍論} 등의 교리에 입각하여 보면 우리의 육체{五根]와 객관세계의 오경{五境}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를 가리켜 색법{色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색법은 곧 물질이라는 말로서 이 색법은 반드시 변천하고 장애하는 성질이 있다고 해서 변애{變애}라고도 의역한다. 그러므로 색법에 속하는 우리의 육체는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다{死}는4가지 모습{四相]이 있게 되고, 그리고 또 객관계의 물질도 마찬가지로 성립되고{成},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하다가{住}, 파괴되어{壞}, 없어진다{空}는 4가지 모습이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물질계는 변천하고 장애하는 성질이 있는데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 인연들이 모여서 성립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인연화합[因緣和合]이라고 하고 또 연기[緣起}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인연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에 대하여 소승불교{小乘佛敎}의 각 논전{論典}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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