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긍지를

이 구도문답란은 독자여러분이 평소에 교리연구, 수행, 기도 등을 통하여 의문나는 점을 서신으로 문의하시면 풀어드리기 위하여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이용 있으시기 바랍니다. 

                                                                                     불광회 구도부

자녀에게 긍지를

문) 불자로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참되게 키우자는 것이 소망입니다. 무엇보다 나쁜 일에 물들지 않고, 바르고 꿋꿋하게 자라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부모로써 어떻게 가르치고 대해야 좋을지 도움의 말씀을 주세요.

답) 가치관이 흔들리고 문란한 바람이 불고 있는 속에서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사람을 키운다고 하는 것은 끝까지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점이 핵심이 됩니다. 부모의 말씀에 기대거나 형제의 보호에 의존하거나 남이 잘해 주면 자기도 잘 될 수 있다거나 하는 의존성, 의타심리를 경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꿋꿋하게 바로 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녀들을 바로 키우는 핵심은 높은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이 첫째 중요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사람은 원래로 훌륭한 본성으로 태어 났습니다. 그 본성이란 부처님 성품입니다. 지혜롭고 덕스럽고 용감하고 굳세며 참된 진리적 존재라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부처님 가르침을 믿는 사람은 자녀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 가르침을 항상 일러 주고 믿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높은 긍지를 가지고 높은 사명을 행할 수 있는 그런 자기인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잘못하고 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도 잘못이나 어려운 환경을 집착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잘못 했으면 잘 할 수도 있으며 원래로 모두를 잘 할 수 있는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잠시 잘못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훌륭하게 성장하는 과정인 것을 알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혜가 있다. 착한 사람이다. 능력이 있다. 성공한 사람이다. 만인을 도와 줄 훌륭한 미래가 약속되어 있다ㆍㆍㆍㆍ」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칭찬입니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한 것 보다는 잘 된 점을 발견해 주고 높이 사주고 아낌없이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이기들을 키우는데 칭찬은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들은 희망과 칭찬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인정 받고 칭찬 받으면, 인정 받고 칭찬 받은 것이 더욱 성장합니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고 착하고 지혜롭다는 사실을 구체적 행에 대한 칭찬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입니다.

셋째는 신뢰입니다. 착하고 지혜롭고 잘하는 아기라고 깊이 믿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신뢰가 어린이의 성품을 더욱 굳혀 갑니다. 끝으로 한 말 더 한다면 부모는 어린이의 완전상 부처님의 자비하신 광명에 싸여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지켜 보고 염불하며 기도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은 부모님의 지혜로운 보살핌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는 어떤 어려움에도 꺽이지 않고 나쁜 물에도 휩쓸리거나 물들지 않고 바르게 성장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