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연금술,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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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연금술,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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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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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외로움 바라보기

최근 미국 UCLA의 한 연구팀은 외로움이 면역체계와 감염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병에 걸릴 확률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외로움은 야누스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쓸쓸함(loneliness) 이라는 병리적 측면이고, 다른 한 쪽은 홀로 있음(aloneness)이라는 건강한 측면이다.

전자는 세상과의 관계에서 고립, 소외, 단절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후자는 전체와 연결된 내적인 충만함을 상징한다.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의 이 두 가지 측면을 잘 이해하고, 공허한 쓸쓸함을 충만한 홀로 있음으로 승화할 필요가 있다. 쓸쓸함과 관련된 대표적 부정정서인 우울증도 마음챙김이라는 연금술을 통해 건강한 생명력으로 정제될 수 있다.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된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예측에 따르면 우울증은 2020년 경 인류에게 두 번째로 부담스러운 질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예측이 아니더라도, 유명 연예인의 잇단 자살과 조승희 사건(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등을 통해 우리는 우울증이 얼마나 주변에 만연되어 있고,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의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앞만 보며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칫 무기력, 의욕상실, 부정적 사고 등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마수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상담 이외에도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나와 있는데, 여기에서는 불교명상의 마음챙김 수행을 기반으로 한 우울증 대처 방안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되는 병이다. 환자는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를 신뢰하되, 치료에 있어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열심히 전문가와 ‘치료적 동맹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마음챙김 수련을 잘 배워서 우울증 치료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가 깊은 차원에서 변화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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