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2.돈황 제272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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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 2.돈황 제272굴
  • 문명대
  • 승인 200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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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중국편(2) 돈황 제272굴의 脇 侍菩薩협시보살

돈황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 된 그림의 하나가 제272굴에 그려진 그림들로서 여기에 소개하는 <협시보살상>이란 그림도 그중의 일부이다.

이 그림은 중국 후량대(後凉代)에 속하는 기원후 5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시기의 것으로 알려졌다.

후량(後凉 386-405, A. D)은 여광(呂光)이 전진(前秦)의 통치자였던 부견(符堅)의 명에 따라 서북(西北) 지역을 원정하여 개선하는 도중에 부견(符堅)의 패배를 알고 스스로 량천왕(凉天王)이라 칭한데서 비롯된 나라로 이른바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이다.

이렇듯 후량(後凉)의 단명(短命)한 흥망(興亡)은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할지 모르나 여광(呂光)의 전역(戰役)이 갖는 커다란 역사적 의미는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대단한 사건이었다.

즉 위대한 역승(譯僧)인 구마라집(鳩摩羅什, Kumarjiva)이 후진(後秦)의 장안(長安)에서 많은 중국의 학승(學僧)의 협력을 얻어 35부 297권이라는 방대한 불경의 대 번역 사업을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당시 후진(後秦)은 5호 16국 시대의 명군(名君)으로 꼽히는 요흥(姚興)의 다스림 아래, 동쪽으로는 동진(東晋)에 점령되어 있던 뤄양을 공략하고 서쪽으로는 깐수(甘肅)지방의 여러 세력을 평정하여 실크로드가 다시 장안과 연결되게 되었으며 그의 적극적인 보호아래 역경사업을 비롯하여 외래 불교가 성행하는 등 불교문화가 꽃피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서방 각국과 장안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입구에 위치한 돈황은 문물(文物)이 모여드는 요지로서 그 문화성격(文化性格)은 국제적 성격을 지닐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굵은 필치(筆致)의 선(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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