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心詩心
세존께서 영산에 계시면서 실법하실 때 꽃비가 사방으로 내리니 세존께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다. 가섭(迦葉)이 빙그레 웃으니 세존께서 나의 더없는 도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가섭에게 위촉한다 하였다.
이렇게 해서 석가의 염화와 가섭의 미소는 심심상인(心心相印)의 밀전적(密傳的) 근원이 되었고 이 정접안장의 묘는 교외별전(敎外別傳)과 不立文字)의 근본원리가 되었다.
지금까지 연재(連載)해 온 선시(禪詩)의 묘도 모두 여기에 접맥해 보려는 노력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론 삼아서 이 염화미소를 고칙(古則)으로 하여 거기에 염송(拈頌)한 시 몇 편을 보려 한다.
서릿 바람 땅을 핥어
마른 뿌리마저 쓰는데,
봄 바람 이미 불고 있음을
누가 알 수 있으랴?
고개 마루 매화는
하늘 기미 누설하여
눈 속에 피어 있는
저 가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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