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생기는 병(心身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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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생기는 병(心身症)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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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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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과민성 장증후군(過敏性 腸症候群)’이라는 색다른 이름의 병이 약 광고에 나오고 있다. 만성적으로 위장이 약해서 언제나 설사를 한다. 버스나 전철을 타도 언제 설사가 나올는지 몰라서 불안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설사뿐만 아니라 변비가 계속되기도 한다. 휴일날 집에 쉬고 있을 때는 뱃속이 편해서 괜찮은데 일에 쫓기거나 신경을 쓸 때에는 속이 나빠진다. 셀러리맨들에게 그런 증상이 많다.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니고 진찰을 받아보아도 창자 자체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설사가 낫지 않는다.

마음이 편할 때는 괜찮은데 불안한 일이 있으면 장이 나빠진다. 수험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그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병을 ‘과민성 장증후군’이라고 하며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생긴다. 스트레스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면 생긴다. 마음 때문에 육체에 병이 생기고 병을 고치려면 정신적으로도 치료를 하여야만 고칠 수 있는 병을 ‘심신증(心身症)’이라고 한다. 설사가 생기는 것은 창자의 연동운동(連動運動)이 지나치게 심해지면 생긴다.

연동운동이란 음식을 소화시켜서 아래로 이동시켜주는 창자의 운동인데 자율신경에 의해서 연동운동이 좌우된다. 자율신경의 부교감(副交感)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되면 연동운동이 심해져서 설사가 생기고, 또 연동운동이 극단적으로 심하면 창자가 경련을 일으켜서 도리어 변비증이 생기기도 한다. 과민성 장증후군에는 설사만 하는 사람,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생기는 사람들의 타입이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심신증(心身症)은 모든 내장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생기는 곳이 소화기 계통이다. 위궤양이나 12지장궤양도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야만 고칠 수 있지 않겠는가. ‘결자해지(結者解之, 맺은 사람이 끝을 맺어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는 병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설사는 설사를 멈추는 약으로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심신증을 고치려면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가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야 한다.

마음만으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힘들 때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정신안정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소화성궤양 등의 치료약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성분도 배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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