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관세음이시여
상태바
어머니, 관세음이시여
  • 관리자
  • 승인 2007.10.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자가정만들기

기자가 찾아간 이상희 씨(55세. 산부인과 의사)댁은 압구정동에 위치한 아파트.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방안은 부처님을 모셔놓아서인지 더욱 법당 안에 앉아 있는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첫인상이 편안하고 인자하게 보이는 이상희 씨와 아이 엄마 같아 보이지 않는 큰딸(김정선 씨, 29세, 의사)은 우리 일행을 맞이해 차대접 준비에 분주하다.

이상희 씨는 원래 천주교 신자였다 한다. 서른 여덟살 되는 어느 날, 평소 책읽기를 좋아했던 그녀는 우연히 불교서적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책 속에 들어있는 구절구절이 너무나도 맘에 와 닿았고 좋았다. 그녀는 그 뒤 도선사를 찾아 올라갔고 때마침 스님 한 분이 계시길래 불교를 알고 싶어 찾아왔다는 말을 했다. 스님은 그녀를 이리저리 살펴 보시더니 󰡔열반경󰡕, 󰡔유마경󰡕을 비롯한 몇 권의 불교서적을 선뜻 내주셨다.

“책을 통해 저는 불자가 되었습니다. 청담 스님의 󰡔금강경 강의󰡕를 수도 없이 읽고 또 읽고 했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남편(김규호씨, 57세, 외과의사)에게 들려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런 분위기가 잦아지자 어느새 남편은 불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부처님의 인연이야기, 큰스님 뵙고 돌아오면 좋았던 설법 내용을 얘기보따리 끌러놓듯 재미나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엄마 이야기를 놓칠새라 들었다. 그리고 시나브로 불법에 젖어들게 되었다.

그녀에게 있어 부처님과의 만남이 후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 예전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과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은 한때의 그림자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삶의 지혜를 가진 자신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불법을 만나게 한 청담 스님의 󰡔금강경 강의󰡕는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틈나는 대로 다시 읽고 하는 없어서는 안 될 보배로운 책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