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法),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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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法), 나 자신
  • 관리자
  • 승인 200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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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경이(驚異)다. 호도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 감꽃지는 소리에도 흠칫 무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어린이의 마음이다. 그같은 어린 시절의 경이로운 경험들은 하나하나 쌓여 신비로운 꿈의 성(城)을 그린다.

때로 그것은 마성(魔城)이 되고, 어느 경우에는 아름다운 공주가 백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머나먼 그리움의 성이 된다.

나는 산골마을에서 자랐다. 심신 모든 면에서 섬약한 소년이었던 나에게 있어서, 내 어린 시절의 놀라운 경험들은 모두 내화(內化)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것들을 소재로 하여 나의 꿈과 성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어린 시절 나의 꿈은 문학이었다. 나는 언어의 미묘한 울림(韻)에 가만히 귀기울이면서 그 신비스러운 마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문학과 더불어 나를 매혹시켰던 나의 꿈은 성스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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